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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바리스타 이야기/커피와 바리스타

아메리카노 VS 롱블랙 차이점과 잘못된 상식

by 호9친9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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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VS 롱블랙

많은 바리스타들과 커피에 꽤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 한 번쯤은 생각해 본 문제일 것이다.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카노, 호주를 대표하는 롱블랙 둘 모두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영향을 받은 커피이다. 아메리카노 VS 롱블랙을 잘못 이해하고 알려진 여러 오류가 있는 상식들과 진짜 차이점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아메리카노 VS 롱블랙 잘못된 상식 1 (샷-> 물 VS 물-> 샷)

꽤나 많은 사람들은 아메리카노는 샷을 먼저 넣고 물을 넣어 크레마를 깨는 커피, 롱블랙은 물을 먼저 넣고 샷을 넣어 크레마를 보존하는 커피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에서 롱블랙을 제조하고 서비스 할 때 크레마에 대해서 중요하게 여기고 서비스 받는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것이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을 구분하는 차이점이 되는것은 아니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많이 떠돌고 있는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차이점에 대한 대표적인 오류이다. 
물을 먼저 넣고 샷을 넣은 뒤 스푼으로 저어서 크레마를 깨 준다면 아메리카노일까? 롱블랙일까? 크레마를 살려서 서비스 했는데 시간이 지나 크레마가 죽으면 롱블랙에서 아메리카노로 변하는 것일까?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어느정도의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에 가장 오해하기 쉬운 오류이다.

크레마가 있는 커피와 크레마가 없는 커피
크레마 유무가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


아메리카노 VS 롱블랙 잘못된 상식 2 (에스프레소 : 물 비율)

아메리카노는 10~12oz 정도의 머그잔에 에스프레소와 물 1:4~1:5 정도 비율의 커피이고, 롱블랙은 5~6oz 정도의 튤립 잔에 에스프레소와 물 1:2 정도 비율의 커피이다.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차이점은 바로 사용하는 잔, 에스프레소와 물의 비율이라는 의견인데 이는 1차원적으로 따지자면 사실과 가까울 수 있으나, 롱블랙과 아메리카노 차이의 본질을 이해하고 정의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오류이다.


아메리카노 VS 롱블랙 진짜 차이점

개인적인 견해로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진짜 차이점은 바로 문화적 차이이다.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에스프레소의 원조인 이탈리아인들의 이민을 통해 미국과 호주의 에스프레소 문화가 번영하기 시작한다. 미국과 호주에 정착한 이탈리아인들의 에스프레소와 미국, 호주의 문화가 결합되어 각각의 아메리카노, 롱블랙이 탄생한 것이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와 융화되어 발전한 호주 스타일의 에스프레소(숏블랙)는 그대로 마셔도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에 비해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다채로운 향미를 느낄 수 있기에, 롱블랙은 아메리카노에 비해 물 비율이 낮더라도 충분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VS 롱블랙 진짜 차이점 이해하기

위 글을 읽고 '롱블랙은 아메리카노보다 다소 진한 호주 스타일의 커피고, 그게 차이구나'라고 이해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차이점은 메뉴의 이름이나 비율, 맛, 서비스 방식(롱블랙은 따뜻한 물과 함께 제공하기도 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진짜 차이점은 둘 모두 이탈리아 스타일 에스프레소의 부담을 줄이고 즐기기 위해 바이패스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메뉴이며, 호주 커피 문화와 미국 커피 문화의 차이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온 커피라고 생각한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 하나로 현재까지도 아시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양권에는 커피에 얼음이 들어가는 아이스 음료는 존재하지 않거나 대중화되어 있지 않다. 커피에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는 건 어찌 보면 동양권, 한국의 스타일로 발달한 커피 문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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