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로스터기는 커피와 관련된 사업 가운데 가장 고가의 장비이다.
때문에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유지보수 관리하는지는 더욱 중요하다.
어떻게 유지보수하는지에 따라 로스터기의 수명이 연장되기도 하고, 더욱 클린하고 맛 좋은 커피를 생산한다.
뿐만 아니라 고장, 화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로스터기는 업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두 납품 업체라고 한다면 하루 종일 가동이 되고 먼지, 연기 및 로스팅 도중 원두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오일이 머신에 항상 남아있다.
로스터들은 커피 로스팅 머신 청소, 유지보수에 로스팅 보다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커피 로스팅 머신 청소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한다.
로스터기 청소 방법 중 하나는 유지보수 일정을 정해야 한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로스터기 청소 일정을 정하는 게 좋다.
로스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청소 일정은 달라지게 될 것이다.
로스팅 머신을 매일 사용하는지, 매일 사용하지 않고 주 몇 회 사용하는지, 다크 로스팅을 자주 하는지, 라이트 로스팅을 자주 하는지 등등을 체크해야 한다.
다크 로스팅을 자주 한다면 발생하는 오일들 때문에 더욱 자주 청소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라이트 로스팅을 한다고 해서 청소를 덜 자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로스팅 머신 청소를 하지 않았을 때, 로스팅 머신 공기 흐름이 원활치 못해 커피의 선명함이 떨어지는 모습은 라이트 로스팅에서 더욱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를 어떤 주기로 할지 정하기 위해서는, 닥트(duct)와 냉각 트레이에 채프가 어느 정도로 축적되는지 관찰을 해야 한다.
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닥트와 냉각 트레이를 자주 분해해봐야 할 것이다.
분해하여 점검하기 전에 공기 흐름이 눈치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실제로 공기가 흐르는 파이프에 찌꺼기가 약간만 쌓이더라도, 공기의 흐름이 크게 손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스팅 머신의 청소 주기는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기계에 영향이 가기 전 항상 청소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소할 때마다 프로파일을 다시 설정해야 할 것이다.
대게 로스팅 배치 수를 기준으로 청소 일정을 잡는 경우가 있는데, 그보다는 일 기준으로 일정을 정하는 게 좋다.
로스팅 배치 수가 안정적으로 추적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누적을 막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처럼 확정된 일정을 기준으로 청소 및 유지보수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청소, 유지관리 프로세스와 일지를 남겨두면 좋다.
그 프로세스를 유지하면서 모든 문제나 수정 조치를 기록으로 남긴다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관성 있게 대처하고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해야 하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유지보수를 시작하기 전, 로스팅 머신에 전기나 가스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 (에너지원 차단)
대부분의 유지보수 작업은 공기 흐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깨끗하고 일관된 공기흐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첫 번째 작업은 채프 버킷(Chaff Bucket)을 비우는 것이다. 채프 버킷은 로스터기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항상 꽉 차기 전에 비워주어야 한다.
버킷이 절반 이상 차면 효율이 크게 저하되고, 화재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또 다른 작업은 냉각 트레이를 점검하고, 트레이의 홀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딱딱한 롤러가 있다면 효과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로스터기를 간단히 닦아주고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발생할 수밖에 없는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전기 연결부 혹은 수도, 가스관 점검이다. 이는 안전과 직결되기에 항상 주의를 가지고 세밀한 변화도 잘 감지하고 점검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 소리나 진동 등 평상시 보이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한다면 잘 관찰하고 점검해야 한다.
주간마다 해야 하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냉각 트레이 쪽과 버너 주위를 청소해야 한다. 에어건 같은 것을 사용하여 모터, 팬의 찌꺼기나 먼지를 밀어내고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해야 한다.
또한 구리스를 사용하여 부품의 연결 부위를 부드럽게 해 주면 좋다. 과도하게 바르는 게 아니라, 베어링이 마모되지 않도록 적정하게 도포하는 것이 좋다.
열전대를 청소해야 하며, 철수세미 같은 것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어렵지 않게 청소를 할 수 있다.
월간마다 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
월간 유지보수 작업 시, 보다 세심한 청소가 필요하다. 로스터기, 냉각 트레이, 닥트를 분해하여 철저히 닦아주어야 한다. 찌꺼기나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야 로스팅된 원두 품질을 높일 수 있고 화재도 방지할 수 있다.
냉각 트레이와 로스터기의 배기 팬을 제거하고 완전히 청소해야 한다. 청소가 완료되면 닥트 조인트를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 개스킷 등도 교체하는게 좋다.
생두가 투입되는 호퍼 부분도 청소해야 한다. 호퍼쪽에도 로스팅이 진행되는 동안 먼지와 기름이 쌓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스팅 머신 내부 내벽의 먼지와 기름때도 닦아 내고, 채프 버킷과 냉각 트레이를 철저하게 청소해야 한다.
로스터기의 전면 드럼 베어링을 점검하고 점검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구리스칠도 해야한다.
연간마다 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
1년에 1회 정도 철저한 유지 보수 작업 및 점검이 필요하다. 모터의 암페어 확인 또는 파이프의 공기 흐름 및 압력 측정, 애프터 버너 검사 등 전문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로스터가 잘 알고 있다면 직접 해도 되지만, 할 수 없다면 로스팅 업체나 외부 업체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로스터기 유지 보수, 청소, 점검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올바른 도구나 장비를 갖추는 것부터 힘들고 실제로 청소를 하는 것 또한 위험할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로스터기 청소를 할 때는 파이프와 비좁은 공간을 비출 수 있는 랜턴, 또한 먼지나 찌꺼기가 눈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보안경, 손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갑 등 안전에 유의하여 작업 도구를 구비해야 한다.
업장에서 매일매일 마감 청소를 하고 머신 유지 보수, 청소를 행하는 로스터기 또한 마찬가지다.
로스터기 유지 보수, 청소 없이는 클린한 커피가 나올 수 없다. 그럼 당연히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도 없다.
힘들고 지루한 작업이지만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고의 품질, 일관성, 설비 보호를 위하여 철저한 유지 보수 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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